GS칼텍스가 탄소섬유 시장에 도전한다.
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피치(Pitch)계 활성탄소섬유 생산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60톤 규모의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피치계에서 상용화 초입에 진입한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다.
피치계 탄소섬유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탄소화해 만들어진 것이다. 아크릴 섬유를 원료로 하는 판(PAN)계 탄소섬유와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GS칼텍스가 개발한 활성탄소섬유는 오염물질의 흡입·탈착 및 정화 기능이 뛰어나 반도체 공정용 도금 필터 등 산업용은 물론 공기정화기·정수기 필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2015년께 활성탄소섬유의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듬해에는 우주항공·자동차 경량화·2차전지 전극용 소재 등에 널리 쓰이는 피치계 메조페이스 탄소섬유 개발도 완료한다는 목표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강도는 10배, 탄성률은 7배에 달하지만 무게는 4분의 1로 가벼운 철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소재다. 세계 시장규모는 현재 20억달러(연간 5만톤)에서 2020년에는 5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