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 3위 반즈앤노블의 전략, `싸고 좋은` 제품

`결국 관건은 싸고 좋은 제품.`

분야를 막론하고 `3등`이 시장에서 생존하기란 녹록치 않다. 그러나 어느 분야나 통용되는 비즈니스 원칙은 있다. `싸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잘 팔면 된다는 것.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과 애플이라는 거인 틈바구니에서 반즈앤드노블이 이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Photo Image
반즈앤드노블이 `싸고 좋은` 컨셉트로 개발한 신제품 `누크HD+`를 통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반즈앤드노블이 최근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한편, 책을 읽는다는 전자책 본연의 기능을 가장 잘 지원하는 신제품 `누크HD+`를 고안해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반즈앤드노블은 지난 2월 기준 미국 스마트패드 시장 3위다. 올 초 미국 브랜드 조사업체 브랜드키즈가 미국민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위 아마존(킨들파이어)과 2위 애플(아이패드)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나 구글 `넥서스`보다도 아래였지만 누크HD+ 출시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차별화 포인트는 가격과 콘텐츠 이용방식, 디바이스 확장성이다. 누크HD+는 16GB 모델이 269달러(약 30만원), 32GB가 299달러(약 33만원)다. 아이패드 중 가장 저렴한 아이패드 미니가 329달러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중 가장 싼 기종이 5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마존 킨들파이어HD와 가격은 비슷하지만 누크HD+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30일짜리 콘텐츠 이용권이다. 누크HD+는 한 달에 50달러만 내면 한 달간 자사 콘텐츠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다. 반즈앤드노블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모두 쓸 수 있다.

케이블만 들어 있는 킨들파이어HD와 달리 누크HD+는 충전기와 케이블을 함께 준다. 또 최대 96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SD카드 슬롯을 갖췄다.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권장하는 아마존과 대비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