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중이지만 웬일인지 구글 주가는 하락세다. 3월 844달러 고지에 오른 후 최근 5% 이상 빠졌다. 구글 전성기가 끝난 것일까. 포브스는 구글의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네 가지 요인을 분석했다.

◇검색 시장 점유율 하락=구글 검색 사용자가 줄고 있다. 이마켓터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검색 점유율은 74%에서 72.8%로 떨어졌다. 구글 점유율은 아마존과 엘프(Yelp),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틈새 검색엔진이 가져갔다.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검색결과보다 특화된 결과를 원했다.
◇모바일검색 시장으로 이동=모바일로의 이동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페이스북은 구글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애플이 아이폰에서 구글 앱을 퇴출시킨 후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사용자 76%가 내려 받았고 사용시간은 전체의 23%에 달한다. 구글은 가장 자주 쓰는 앱 5개를 가졌지만 쓰는 시간은 10%밖에 안 된다.
◇인력 엑소더스=재능 있는 인재들이 구글을 떠나기 시작했다. 야후로 간 마리사 마이어를 비롯해 지난해 11명의 임원급 인력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은 뛰어난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없는 구조로 변했다.
빠르게 움직이던 구글은 작은 것에 집착하는 관료주의가 팽배해졌다. 결국 제품 혁신 속도가 느려졌다. 일부 개발자는 불합리한 인력 채용 제도와 낮은 임금 수준에 불만이 높다. 직원들은 고객에게 서비스되지 않는 프로젝트에 할당되는 비효율적인 시간도 지적했다.
◇규모의 법칙=거대 기업이 된 구글은 더 이상 민첩하게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다. 구글 매출과 이익은 여전히 건실하다. 언제나 그랬다. 5년간 평균매출은 36.2%, 평균이익은 24.8%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4%, 이익은 10.8%지만 상승세는 주춤했다.
구글은 미래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은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공개했고, 무인자동차와 구글 글라스도 개발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구글은 새로운 매출원을 갖게 되지만 두고 볼 일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