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전자책 단말기 1만3000대 '판매 돌풍'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지난 2월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샘(sam)`이 출시 40일 만에 1만 3000대 판매됐다고 4일 밝혔다. 샘 판매 증가는 해외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던 한국 전자책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샘 판매량은 기존 전자책 단말기 판매량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교보문고는 샘 판매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크레마 단말기의 누적판매량 1만4000대(예스24 판매량 기준)와 비슷하며 교보문고가 작년 1월에 발표한 스토리K 시리즈 판매량 5000대와 비교해도 초기 판매량에서 약 2배 가까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일정 수량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샘 회원수도 1만명을 넘어섰다.

전자책 콘텐츠도 풍부해졌다. 전자책 종류는 지난 2월 20일 출시 당일 1만7000종에서 2만1000종으로 크게 늘었다. 참여 출판사도 출시 당시 230개사에서 400개사로 늘었다.

교보문고는 기존 전자책 시장에서 장르 소설 판매가 높은 것과 대조적으로 샘 판매 분석 결과 문학·인문·자기계발서 등의 판매량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안병현 교보문고 디지털 사업운영팀장은 “샘이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관심을 보이는 출판사들이 늘고 있다”며 “출판사들의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독자 가입도 늘어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면서 출판사-독자-서점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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