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모질라, 손 잡았다…왜?

모질라와 삼성전자가 모바일용 차세대 웹 브라우저 개발을 위해 손잡았다. 차세대 안드로이드를 자리를 노리는 타이젠의 삼성전자와 파이어폭스의 모질라가 왜 손잡았을까. 적과의 동침처럼 보이지만 개방성을 강조한 모바일 시대 새로운 협력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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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입맛에 맞는 웹 브라우저를 얻는다. 운용체계(OS)에 이어 웹 브라우저 종속도 탈피할 수 있다. 모질라는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삼성전자를 등에 업고 브라우저 보급을 늘릴 기회를 잡는다.

모질라재단 브랜던 아이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일 공식 블로그에 “삼성과 차세대 웹 브라우저 `서보(Servo)` 개발 협력을 시작했다”며 “빠른 속도와 멀티코어, 다중 컴퓨팅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구조로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웹 브라우저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보는 모질라가 개발한 보안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로 개발된다. 두 회사는 서보 엔진을 ARM 기반 CPU와 안드로이드 OS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찾고 있으며 모질라와의 협업이 차세대 웹의 새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히 CTO는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팅 환경의 미래를 확신했다. 그는 “서보는 최신 하드웨어에 발맞춰 구식 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웹 브라우저”라며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대량의 동시 다발적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하면서 풍부한 웹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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