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견 기업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해외 식물 공장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를 국내 처음 수주했다.
유양디앤유(대표 김상옥)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시 강길국제투자유한공사와 `스마트&유비쿼터스` LED 식물공장 건설을 포함한 플랜트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1차 계약에 따라 오는 7월까지 러시아 극동지구 우수리스크시 매라이오구에 위치한 공업단지 경제무역합작부에 8000㎡ 규모의 식물 공장을 짓는다. 계약 금액은 235만달러(약 26억원)다. 향후 2년 내 6만600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식물 공장은 유양디앤유가 보유한 `발아·육묘시스템과 스마트 LED 조명 및 IT를 융복합한 모니터링 시스템` 특허를 활용해 구축된다. 이산화탄소 공급, 냉난방, 무인 방제(에어포그), 양액공급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노하우를 적용한다. 빛의 파장과 광량, 온·습도, 영양분 등 농작물 성장에 필요한 환경을 IT 기술로 제어한다.
생산 품목은 상추와 셀러리다. 러시아에서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작물이다. 앞으로 채소 종류를 확대해 중국 수출도 노린다.
러시아 우수리스크는 겨울이 길어 노지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이번 식물공장 건설을 통해 싱싱한 채소를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다.
김상옥 사장은 “LED 조명과 첨단 IT를 활용한 대규모 식물 공장 플랜트 수출은 국내 첫 사례”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국제투자
유한공사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합작구인 우수리스크시 매라이오구 경제무역합작구 개발을 전담하는 회사다. 중국 흑룡강성 동녕시에 본사를 둔 동녕길신그룹 산하 러시아 투자 전담법인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