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위기에 빠뜨렸던 스마트폰이 다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바뀌었다.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이용자를 효과적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올해 모바일 광고로만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4일 포브스 등 외신은 증권가·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자와 모바일 접속 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은 페이스북의 미국 모바일 광고 매출이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가까이 이를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힘입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까지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부족으로 모바일 시대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다.
JP모건이 컴스코어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지난 2월 모바일 기기에서 보낸 시간은 지난 8월 대비 갑절로 늘었다. 한 사용자가 한 달 평균 약 785분을 모바일 페이스북에서 보냈다. 같은 기간 PC로 페이스북을 사용한 시간은 26% 줄어 모바일의 절반에 못 미치는 320분에 불과했다.
더그 안무스 JP모건 분석가는 “이같은 사용 시간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이 지난해 보다 30% 오른 55억달러(약 6조1800억원)를 기록한 후 내년 광고 매출이 25% 더 올라 69억달러(약 6조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리 어낼리틱스가 앱 개발자들의 분석 자료를 종합한 결과 소비자들의 일일 페이스북 접속 시간은 약 30분으로 이중 18%가 iOS·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일어났다. 플러리는 10억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가 앱에 접속한다고 분석했다.
e마케터는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9억6500만달러를 기록해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9%에서 올해 13%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10억6000만명에 달하는 전체 사용자의 절반이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다.
e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올해 77% 성장해 72억9000만달러(약 8조1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엔 178% 늘어나 41억1000만 달러(약 4조6179억원)에 달했다.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매출 추이와 전망(단위:백만달러)
자료:e마케터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