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만도 풋루스엔 특별한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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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보니 이 자전거가 447만원이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비싼지 기술적으로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3일 서울모터쇼 만도 전시관에 마련된 전기자전거 `풋루스` 코너에서 만난 한 관람객이 만도 기술진과 면담을 요청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할 정도이니 디자인 가치는 인정하겠는데, 기술적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이다.

만도 관계자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덕분에 풋루스가 관람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격을 들으면 놀라는 분이 많다”면서 “디자인 속에 감춰진 첨단 자동차 기술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 측은 풋루스에 50년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들었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초로 풋루스에 적용된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SHS)`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체인 없이 배터리와 모터의 힘으로만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SHS에는 `자동차의 두뇌`라 일컬어지는 전자제어장치(ECU)와 리튬이온 배터리, 전기모터, 자가발전장치(얼터네이터), 센서 등 자동차 기술이 집약돼 있다. 더욱이 모든 기술을 만도 자체 힘으로 개발했다. 덕분에 풋루스는 평지와 경사로를 자동으로 감지해 기어를 변속해주며, 페달을 밟으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페달 밟는 속도를 ECU가 인식, 모터 속도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스마트폰 절반 크기의 화면(HMI)에 주행거리와 속도, 배터리 잔량, 자가발전량, 누적주행거리, 고장 경고 등이 표시된다. HMI를 떼어내면 제품이 작동되지 않는 도난방지 기능도 도입했다.

만도 관계자는 “현재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풋루스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2~3년 안에 글로벌 1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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