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니콘, 삼성, 소니 등 카메라업체들이 카메라 시장 최고 격전지로 떠오른 미러리스 카메라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자리서 맞대결에 나섰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3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이하 `P&I`)`은 세계 주요 카메라업체들의 상반기 전략제품 경쟁의 장으로 꾸며졌다. 22회를 맞는 올해 P&I는 21개국 197개 업체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소니는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1위를 기록한 `NEX-F3`의 후속 제품인 `NEX-3N`을 주력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삼성도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X300`으로 관람객 체험을 유도한다. 두 제품 모두 양사가 성장세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선보인 최신 전략제품이다.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여성층 공략하기 위해 `초경량(210g)`을 내세웠고, 삼성은 오토포커스 기능에 중급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못지 않은 뛰어난 `초고화질(2030만화소)`로 맞대응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카메라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1분기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1%P 상승한 33.6%를 차지했다.
카메라 업체들은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확대로 새로 확보한 소비자를 다시 DSLR 카메라와 하이엔드급으로 확장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P&I는 다소 앞당긴 행사일정으로 발매 전 신제품을 미리 체험해보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가급 사진촬영이 가능한 강좌도 예년에 2배 이상 확대 편성했다.
캐논은 세계 최소·최경량 DSLR 카메라 `EOS 100D`의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으로 스포츠레저공간에서의 활용도를 강조했다. 니콘도 니콘1 `J3`와 `S1` 등을 선보이며 DSLR 카메라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후지필름도 유일한 아날로그 카메라 브랜드인 `인스탁스`로 참가, 사진체험 행사를 펼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