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2200톤 규모 탄소섬유 양산 시작

도레이첨단소재가 구미 공장 완공을 계기로 국내 최대 탄소섬유 공급업체로 발돋움한다. 1호기 준공에 이어 곧바로 2호기 증설을 시작, 내년 3월에는 연산 총 47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레이는 한국 구미 공장을 국내외 시장의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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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가 3일 탄소섬유 1호기 준공 및 2호기 기공식을 열었다.

도레이첨단소재(대표 이영관)와 일본 도레이(대표 닛카쿠 아키히로)는 3일 경북 구미 3공장에서 고성능 탄소섬유 1호기 공장 준공식 및 2호기 증설 기공식을 개최했다.

1호기는 지난 2011년부터 약 630억원을 투자해 올해 1월 가동에 들어갔다. 1호기는 연간 2200톤, 2호기는 2500톤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도레이는 한국에 미들스트림(섬유 직물, 제직 가공), 다운스트림(소재, 완제품)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구미공장에선 탄소섬유 브랜드 `도레이카(TORAYCA)`를 생산해 공급한다. 첨단 탄소섬유 소재 생산 기지를 한국에 두고 국내외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증설 투자는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도레이가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장악하고 있는 첨단 소재다. 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높다. 탄성률은 7배다. 녹이 슬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IT기기, 항공기 동체, 자동차 외장, 선박의 구조 재료, 압력용기, 풍력발전기 날개, 골프클럽, 테니스 라켓 등에 쓰인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16%씩 성장해 오는 2015년 7만톤, 2020년까지 14만톤까지 각각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벳쇼코로 주한 일본대사, 남유진 구미시장, 김태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은 “경북 구미의 탄소섬유 사업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며 “한국에 첨단 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경북)=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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