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유럽·중동·아프리카 하드디스크 시장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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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하드디스크 시장을 축소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디언은 태국 홍수 이후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패드 사용 증가로 하드디스크 도입 수량과 용량이 매년 감소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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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드디스크 시장 추이자료:퓨처소스컨설팅

EMEA 지역 하드디스크 판매는 2010년 약 280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 2600만대, 지난해 2100만대 등 지속적으로 줄었다. 500기가바이트부터 4테라바이트까지 모든 종류의 구매가 줄었다.

가장 큰 원인은 2011년 태국 홍수 탓에 오른 가격이다. 태국에는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한 수많은 하드디스크 제조사 공장이 있다. 공급 정상화 후에도 시장이 계속 축소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드롭박스처럼 수기가바이트 용량을 무료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가 늘어났다. 클라우드와 연계한 스마트패드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흐름을 부채질했다.

컨설팅 업체 퓨처소스는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2010년의 호황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EMEA 지역 출하량은 지난해대비 약 7% 늘어난 2300만대 가량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드디스크 시장 축소는 세계적 추세다. PC 출하량 감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하락도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 규모가 지난해대비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