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중소·중견기업이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현지에 LED 조명 합작사를 설립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 LED 컨소시엄 QKLC(Qatar Korea LED Consortium)와 카타르 국영석유공사 100% 투자법인 카타르홀딩이 `LED 조명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광산업진흥회가 생산 품목과 LED 부품 수출업체 추천을, QKLC가 자본 투자와 공장·장비 설계 등을 맡는다. QKLC는 지난 1월 카타르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LED 기업 10여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카타르홀딩은 자본 투자와 현지 법인 운영 및 판로 개척 등을 수행한다.
양측은 업무 협약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QKLC 100억원, 카타르홀딩 30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합작사 설립·운영에 투자한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LED 인프라 구축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다. 자체 조명기구 생산 인프라가 없어 100%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2011년 수입 규모는 155만달러에 달한다.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북아프리카 LED 시장은 올해 2억2000만달러, 오는 2015년 3억9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과 카타르는 이를 겨냥해 연내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조립 생산과 부품 단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이 LED 조명 반제품을 카타르로 수출하면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형태다.
2015년 이후에는 LED 조명 응용 제품을 양산, 걸프만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호남광역경제권 선도 산업 국제협력사업 일환으로 한·카타르 LED 조명 산업 협력을 추진했다. 산업부 측은 “국내 컨소시엄이 LED 조명 부품을 카타르 현지에 공급하게 돼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