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구단 NC다이노스의 첫 창원 홈경기가 열린 2일 엔씨소프트의 대규모 응원단은 서울부터 창원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임직원 절반에 달하는 1100명이 동시에 펼친 열띤 응원으로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삼성동 엔씨소프트 본사 앞에선 NC다이노스의 우승을 기원하는 퍼레이드가 서울 시민들과 프로야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NC다이노스의 캐치프레이즈 `거침없이 가자`가 새겨진 야구모자를 착용한 임직원 300여명이 응원도구를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1100여명의 이동 행렬은 그 자체로 이색적인 거리응원이 됐다.
NC 응원단을 실은 우등버스 50대는 탄천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차간 거리 100미터를 유지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첫 개막전 상대인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을 꼼꼼히 지적하며 조심스레 승부를 점쳐보는 열혈 야구팬들의 대화도 여기저기서 오갔다.
이날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비롯해 배재현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마산(창원) 구장에 모였다. 배 부사장은 경기 하루 전에 구장에 도착해 주요 행사 진행사항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송이 부사장은 미국 업무로 참석하지 못했다. 야구광인 김택진 대표는 경기 도중 각 본부별 응원석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 계열사인 핫독스튜디오 임직원 50여명도 전원 마산구장을 찾았다. 김민우 핫독스튜디오 대표는 “모회사의 야구단이 중요한 경기를 펼치는 날이라 전체 직원이 마산 구장에 왔다”며 “경기가 밤에 끝나는 점을 감안해 본사와 동일하게 3일은 전체 휴가를 낸 터라 직원들이 더 신나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별도 응원전을 펼쳤다. 신작 개발 업무 탓에 원정 응원단을 꾸리지 못했지만 사옥에서 임직원들이 TV중계를 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