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위기라고 하는데 이는 기회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불모지나 다를 바 없는 광주에서 광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했듯이 기존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손경종 광주시 전략산업과장은 지역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융복합에서 찾았다. 광산업을 비롯한 정보가전, 자동차산업 등 기존 산업과 타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시너지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데다 LED, 텔레매틱스, 전장부품 등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아차광주공장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기아차, LG이노텍 등이 참석하는 친환경자동차 대중소기업상생포럼도 개최한다.
손 과장은 “미래의 자동차는 단순히 사람을 운송하는 수단을 넘어 감성과 문화, 편의공간으로 재정립 될 것”이라며 “친환경과 스마트기능이 접목된 미래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마스터플랜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에만 24종의 특수조명이 필요하다. 이를 광주대표산업인 LED로 교체한다고만 해도 수요는 수천 억원에 달한다”며 “융합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기존 산업과 신사업간 소통과 조화만 이뤄져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과장은 또 “자동차 업계 성장률이 연간 2~3%대로 추정되는 만큼 100만대 생산도시 구축은 곧바로 진행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첫 삽을 뜨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연간 4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자동차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기아차 광주공장이 옮겨와 자동차단지의 집적화를 이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