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경기침체 영향으로 3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3월 내수시장에서 5만6056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에쿠스를 제외한 모든 승용차종 판매가 줄면서 승용차부문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0.4% 줄었다. 그나마 싼타페가 7048대가 팔리고 신차 맥스크루즈가 가세하는 등 SUV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6% 늘어 승용차 부진을 상쇄했다.
기아차 역시 3월 국내시장에서 3만9500대를 판매하며 작년보다 판매량이 6.1% 줄었다. K7을 제외한 대부분의 승용차 판매량이 감소했고 SUV부문에서도 모하비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이 3월 국내시장에서 1만2968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4.2% 줄었으며 르노삼성도 내수 판매량이 4769대에 그치며 작년보다 0.4% 감소했다. 3월에만 1043대가 팔린 코란도투리스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본 쌍용만이 3월 판매량 4924대로 전년동기대비 30.1% 성장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수출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보다 1% 증가한 33만2483대를 수출했다. 수출이 늘면서 3월 현대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0.9% 늘어난 38만8539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역시 3월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6만5235대를 수출했다. 쌍용은 5837대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5%가 늘었다.
수출이 부진한 업체는 내수 부진을 만회할 길이 없어 전체 성적이 좋지 못했다. 기아차는 수출 19만6581대로 전년동기대비 0.9% 줄며 총 23만6081대를 판매, 지난해 3월보다 1.8%가 줄었다. 르노삼성은 7740대를 수출해 작년보다 4.9%가 감소, 전체 판매량이 1만2509대로 3.3%가 줄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