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랫폼 기업의 경쟁이 앱 개발자 확보로 초점이 맞춰졌다.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개발자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1일 외신을 종합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페이스북 등 운용체계(OS)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플랫폼 확장을 위해 앱 개발자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지원하거나 개발용 툴(SW)을 제공하고 포상금을 건 각종 경진대회를 열어 개발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MS는 윈도8과 윈도폰 앱 개발자에게 최대 2000달러(약 22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6월 말까지 윈도스토어에 앱을 등록하면 한 앱당 100달러를 지급하며 최대 20개 앱을 등록할 수 있다. 조건은 18세 이상이어야 하고 미국에 거주하는 개발자만 가능하다.
블랙베리는 최근 안드로이드·iOS용 앱을 블랙베리10으로 포팅하면 100달러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지난해 말에는 `1만 달러 보장` 이벤트로 1년간 1000달러 수익을 내면 나머지 수익을 채워주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간접적으로 개발자의 수익을 높여 주거나 개발 편의성을 높여주는 SW 지원도 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앱 개발자들의 수익 향상을 위해 모바일 앱에 광고를 심을 수 있는 `광고 생성 플랫폼`을 지난 주 공개했다. 이 툴은 개발자가 모바일 앱에 더 쉽게 광고를 싣거나 배포할 수 있도록 한다. 구글은 `크롬 웹스토어`로 개발자가 멀티 플랫폼 개발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 번 개발로 윈도·맥·리눅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은 “우리가 분석 툴 등을 제공하면 개발자가 다른 일은 아웃소싱하고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블랙베리 등은 신흥국 앱 개발자 지원에도 나섰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최근 중국·인도 방문 과정에서 앱 개발 스타트업과 개발자를 만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투입했다. 블랙베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나이지리아와 이집트에 앱 개발 연구소를 설립한다. 최근 문을 연 케이프타운 연구소는 학생·스타트업·창업가의 앱 개발·마케팅·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레나니 소머스 블랙베리 사업개발 매니저는 “남아프리카 개발자로부터 매우 훌륭한 앱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표] 주요 IT기업들의 앱 개발자 지원 유형과 사례
자료:외신 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