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mVoIP)가 한국에 상륙했다. 젊은층이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과거 카카오톡 mVoIP처럼 적지 않은 반향이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시범 서비스하던 mVoIP 기능을 한국에도 확대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무료 통화는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대화 창 오른쪽 위 `i` 버튼을 클릭하면 무료 통화가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 원하지 않는 통화는 알림을 끄기도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10억명 회원을 가진 소셜 네트워크에서 출발, 메시지와 음성 통화까지 포괄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메시지를 시작으로 음성 통화와 SNS로 확장하는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비슷한 모습이 돼 가는 셈이다. 이다인 페이스북코리아 매니저는 “인터넷 음성 통화 기능으로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범위가 확장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는 북미와 유럽에서 강세를 보인다. 국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SNS 자리를 굳히고 있는 페이스북이 mVoIP 기능을 추가하면서 카카오톡 본고장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높일지 주목된다.
이동통신사 대응도 관심사다. 이통사들은 LTE 요금제나 일정 금액 이하 3G 요금제에서는 mVoIP 사용을 제한한다. 작년 카카오톡의 음성 통화 기능 `보이스톡` 차단으로 망중립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통신 요금제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mVoIP 차단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신사 관계자는 “mVoIP는 요금제 규정에 따라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