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전자책으로 스마트폰 독자를 잡아라

스마트폰 시장에 전자책 가볍게 만들기 경쟁이 치열하다.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 주도권 싸움의 국지전 성격이다.

출퇴근 시간에 `책 한 권`을 다 읽기 부담스러운 이용자를 위해 `연재` 형식으로 쪼개서 제공한다. `소설` 공모전도 활발하게 벌인다.

리디북스는 과거 베스트셀러와 에세이를 연재하는 `스토리홀릭`을 내놨다. 책을 요일별로 연재해서 모바일에서 인기 작품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 필요 없다. 리디북스는 한두 달 내에 10편 정도를 더 추가할 예정이다.

신상훈 리디북스 팀장은 “이용자 설문조사와 샘플 테스트를 거쳐 적절한 분량을 선택했다”며 “지하철 다섯 정거장 안팎에 한 편을 읽을 수 있게 쪼갰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정해진 분량을 매주 제공하면 독자가 찾아서 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연재` 방식 웹소설을 지난 1월 시작했다. 로맨스, 판타지 등 읽기 가벼운 소비성 콘텐츠를 웹툰처럼 매주 연재하는 소설 플랫폼이다. 웹소설은 현재 15편을 연재한다. 4월에 몇 편 더 추가할 예정이다. NHN은 “웹소설 방문자가 첫 달 대비 30% 증가했다”며 “모바일 사용자는 PC의 네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웹소설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유오디아 작가의 `광해의 연인`은 조만간 종이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웹소설에서 종이출판이 되는 첫 사례다.

소비성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공모전도 활발하다. 네이트는 `판춘문예`로 말랑말랑한 콘텐츠를 모은다. 판춘문예를 시작하고 네이트 판 게시물 수는 지난 1월 25만건에서 2월 40만건으로 67% 늘었다. 작품 수는 1000여편이 넘어섰고 모바일로 접수한 응모작이 절반 이상이다.

교보문고는 `퍼플 로맨스 공모전`을 열고 네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교보문고는 선정된 작품을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책은 출·퇴근 시간,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많이 읽는 경향이 있어 가벼운 읽을거리를 선호한다”며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독서하는 이용자 패턴에 맞춰 기업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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