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외산 제품 A/S도 등장
# 광고 공모전 준비로 하루 7, 8시간씩 노트북과 한 몸이 되어 떨어질 줄 몰랐던 김우진(25)군. 잠을 깨기 위해 마시려던 커피를 노트북 자판부 사이에 쏟고 말았다. 급히 닦아봤지만 이미 작동되지 않는 노트북 화면을 보고는 좌절했다. 노트북은 언제 수리하나, 공모전은 준비는 어떻게 마치나 걱정이 앞섰다.
# 탁자에서 문서 작업을 하던 중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 급하게 전화를 받으려 의자에서 일어난 순간, 다리에 꼬인 코드와 뒤로 들리는 둔탁한 소리. 이번 달 아르바이트 월급은 수리 비용으로 써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활용도 높은 노트북, 대학생들의 구매 시 선택 요소는?
대학생들의 노트북에 사용 빈도는 몇 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강의실, 도서관, 카페 등에서 과제나 각종 공모전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노트북인 만큼 노트북 선택 시 가격, 성능, 디자인 등 여러 가지의 스펙을 고려하게 된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대학생들은 특히 A/S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A/S 정책, 어떻게 되어 있나 봤더니
대부분의 제조 업체는 전화 상담과 전문가들의 원격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수리가 필요할 때엔 구매한 노트북에 대해 품질 보증 기간을 정해두어 무상 수리와 유상 수리를 구분하여 A/S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보증기간 이내에 정상적으로 사용하다가 발생된 고장 또는 결함에 대해서 무상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 번 수리된 부품을 2 개월 이내에 다시 수리하게 될 경우에 무상으로 A/S를 제공하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노트북 수리를 받을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상 수리의 적용 범위에 비해 유상 수리의 적용 범위가 크다는 것이다. 고객과실로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제품에 액체를 쏟아 기능이 손상된 경우, 외부 압력으로 인한 내부 손상 등은 유상 수리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유상 수리를 받게 되면 수리 비용이 제품의 가격과 비슷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특히 대학생에게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다가온다.
외산 노트북 제조사들도 A/S 품질 향상
최근 외산 노트북들이 A/S품질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델코리아는 델 제품 구매 시 1년에서 3년까지 서비스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델 불안ZE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실로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제품에 액체를 쏟아 기능이 손상된 경우 등 적용범위가 다양하다. 특히 컨슈머 제품인 인스피론, XPS 제품에 대해서는 1년 무상보증서비스가 제공된다.
부산에 사는 김희진(26)씨는 델 노트북을 10개월 가량 사용하던 중 콜라를 쏟았고 노트북은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 과실 무상보증 서비스를 통해 13개의 부품을 수리했지만 비용은 전혀 들지 않았다. 희진 양은 “제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