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 업체 트레이스가 초고속 성장을 위해 팔을 걷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스(대표 이광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정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매출 251억 원보다 무려 4배나 늘려 잡은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중대형 TSP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제품인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 모듈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연매출 1000억 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이스는 내달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패드, 올인원 PC, 스마트 모니터 시장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중대형 TSP의 사업 역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존 TSP 사업 부문을 중대형 TSP 사업부, 차량 전장시스템용 터치 사업부로 나눈다. 중소형 TSP 모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형 터치 사업부도 신설한다. 회사 관계자는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G2) 등 일체형 TSP가 등장하면서 중소형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신설 부서에서 중소형 TSP에 적합한 UI를 개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고객사 확보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레이스는 정순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前) 상무를 지난 1월 영입했다. 삼성전자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 전무는 지난 2011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복합단말기개발팀과 중국개발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2년에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트레이스에서는 신제품 개발과 신규 고객사 유치를 담당한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에서 얻은 경험이 대형 고객사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