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정보통신공사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27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중앙회장 함정기)에 따르면 전국 6952개 정보통신공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12년 매출 총합이 12조629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전체 업계 매출 11조5590억원에 비해 9.3%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조5853억원(1922개업체) △경기 2조9792억원(1593개업체) △부산 1조1796억원(882개업체) △전남 7293억원(533개업체) △경북 6891억원(672개업체) △충남 6843억원(559개업체) △강원 2968억원(267개업체) △전북 2526억원(236개업체) △충북 1453억원(177개업체 ) △제주 876억원(111개업체)의 실적을 기록했다.
업체별 평균 실적은 18억1000만원으로 2011년 17억3000만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정보통신공사 실적은 2009년 1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0년 11조원, 2012년 12조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해 10% 가까이 성장하며 최근 3년간 최대 성장폭을 기록했다.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대형업체와 중소업체 간 실적 양극화는 여전하다. 실적 절반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편중도 심하다.
협회 관계자는 “대형 공사와 통신장비까지 함께 취급하는 상위 업체와 단순 하도급 공사를 담당하는 영세 업체가 혼재해 있어 수치상 양극화를 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적정공사비 보전 등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2013년 공사비 산정 토대를 마련하고 정보통신공사업 규제 완화와 중소업체 경영지원을 위한 방안을 확충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SW) 업계나 건설업처럼 정보통신공사에서도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선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1조5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공중선 정비, 지중화사업에서 참여 기회를 확보하고, 일정금액 이하 공사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중소업체 사업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공사업계 실적 동향
자료:정보통신공사협회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