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R&D, 국민이 배심원

대규모 국가 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되는 환경 기술개발사업에 국민이 배심원단으로 직접 참여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환경 R&D의 추진과 평가의 모든 과정을 오픈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 분야 전문가와 주부, 대학생, 교사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국민으로 구성한 `환경 R&D 배심원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배심원단 제도는 그동안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됐던 환경기술개발의 기획, 설계, 평가 과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제 선정 단계부터 일상생활 속의 환경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현안에 대해 국민을 대변해 의견을 개진한다. 또한 연구개발 관련 공개세미나, 공청회 등에 참여하고 전문가와 함께 각종 평가 및 심의 과정에도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처음으로 30명의 환경 R&D 배심원단을 선정해 발족식을 개최했다.

환경 R&D 배심원단은 2013년 약 200억원 규모로 집행될 예정인 공공활용 목적 기술개발사업으로 시범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환경 R&D 전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환경 R&D 배심원단 제도는 국민들의 환경 요구를 국가 환경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관심과 요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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