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가 경기도 기업과 힘을 합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LED조명 개발에 성공했다. 산기대는 경기도와 협의해 이 조명을 `G-LED`라는 경기도 브랜드를 달아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경기 LED IICC(Industry Innovation Cluster Committee)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내달 3일 오후 산업기술대 TIP 건물 지하 1층 아트센터에서 `100W급 LED 하이베이 165달러 점등식 및 세계 시장 진출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LED IICC는 경기도가 과학기술진흥조례에 의거해 결성한 산학혁신클러스터협의회(IICC)에 속한 LED 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기술대가 경기도 LED 관련 기업 6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에 성공한 `165달러 100W급 LED 하이베이` 소개와 이 제품을 세계 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선포식이 함께 열린다. 선포식 후에는 김 지사가 LED조명기업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컨소시엄을 이끈 현동훈 산기대 교수는 “LED 대중화에는 비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LED 대중화를 촉진할 수 있는 100W급 LED 하이베이를 165달러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우리가 세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 LED조명 잡지인 `LED 프로페셔널` 1~2월호에서 LED조명이 대중화하기 위해선 LED 하이베이 1만㏐을 165달러에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LED 하이베이 생산가를 165달러에 맞출 수 있는지 국내외 많은 LED업체가 의문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이를 실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기대 등이 개발한 100W급 LED 하이베이는 소비전력이 100~110W다. 총광량은 1만㏐ 이상이다. 무게는 1.35㎏에 불과하다. 배광각은 15~160도다. IP등급은 68로 수심 20미터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수명은 약 3만시간이다.
대중화를 위해선 설치가 쉬워야 하는데 이를 실현한 것도 장점이다. 기존 조명을 바꿔 달기만 하면 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조명은 가격을 낮추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COB(Chip On Board)를 적용했다. 이 기술은 인쇄회로기판(PCB)에 LED칩을 직접 올리고 와이어 본딩으로 전극을 연결해 열 특성이 뛰어나다. 산기대 등은 경기도와 협의해 이번에 개발한 LED조명을 경기도 브랜드로 제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 교수는 “현재 미국, 일본 등에서 인증 작업 중이며 곧 판매할 예정”이라며 “해외 판매에 앞서 국내 기업에 먼저 소개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