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영어공부 1등급 엄마에 달렸다

평택 한광중학교 3학년 이승철 군은 중학교 모든 단어를 직독 직해 뿐 아니라 영어단어 1,000개를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순서대로 암기 해낸다. 비결은 이 군의 어머니가 찾아낸 장소를 통해 단어를 암기하는 기억방 학습법. 이 군의 어머니는 영어공부는 단어가 준비되면 문법이나 독해는 길어야 6개월이면 정복된다는 걸 알고 단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수많은 교육 세미나와 책을 섭렵한 끝에 머릿속에 기억의 방을 만들면 암기력과 기억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억방 학습법으로 공부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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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한광중학교 이승철 군은 영어 단어 1,000개를 안대를 가친 채 순서대로 암기해낸다.

보통 중고등학생은 수능단어 수준인 4,000단어를 암기하려고 매일 1시간씩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데 매달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등학교 3학년의 영어 평균은 50점 전후다. 이 군처럼 영어 단어 2,000개만 확실하게 암기했다면 충분히 그 이상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게 교육현장 선생님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결국 영어 1등급이 되려면 빨리 영어 단어를 암기한 뒤 독해와 문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고의 왕도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요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선 이 군처럼 기억의 방을 만들어 공부를 시키는 일이 늘었다고 한다. 주부 박미선 씨는 딸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시절 이미 수능 영어 단어를 모두 정복해 지금은 영어 공부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고득점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영어에 시간을 적게 쓰다보니 자연스레 수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고 결국 수학 점수도 고득점을 받게 됐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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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기억방

이승철 군이 다니는 평택 한광중학교에서는 청계학사라는 공동체학습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공동체학습을 지도하는 윤민수, 김재균, 정상영 교사는 집중과 풀어짐을 30분마다 반복하는 30분 계획표를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영어 단어 암기는 기억력을 극대화하는 기억방 학습법으로 진행중이라는 설명. 이 군 뿐 아니라 중학교 2학년 안건 학생의 경우 불과 한달 만에 영어 단어 1,000개를 완벽하게 암기해내기도 했다.

이런 결과로 한광중학교는 공교육 최초로 공동체학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의 집중력과 성취도가 다른 어떤 학습법보다 월등하다는 게 이 학교 김재균 교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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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한광중학교 기억방학습 장면

공동체학습을 강조한 윤민수 선생은 공동체학습은 학생들이 공동체를 이뤄 30분마다 자기계획표를 세워가며 공부해내기 때문에 공교육 시스템과 가장 적합한 공부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생 대부분이 1년에 영어 단어 1,000개를 암기해내지 못하는 시점에서 스스로 공부해 한달 만에 1,000단어를 암기해내는 기억방 학습법은 공동체학습과 더불어 사교육 대체제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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