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운전 시뮬레이터가 개발됐다.
김용철 대구대 교수(재활공학과) 연구팀은 최근 중증 장애인을 위한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운전 시뮬레이터는 스마트 인터페이스 운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이폰 등 스마트기기를 조향장치로 활용해 중증 장애인이 쉽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팔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지 장애인이 발로만 운전할 수 있는 족동식 조향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중증 장애인이 제한된 조건에서 운전연습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근력과 관절동작 범위에 제약이 있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운전보조장치가 전무하다. 중증 장애인이 운전면허 시험의 모든 과정을 일반인과 동일하게 제공받는 운전보조장치 개발이 절실하다.
이번 운전시뮬레이터는 운전 연습여건이 부족해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용철 교수는 “선진국은 1960~1970년대부터 이미 중증 장애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제품이 국내 중증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개발된 가상 운전시뮬레이터는 현재 대구대 장애인 운전재활센터에서 설치돼 시범운용 중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