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도 공짜…전자책 볼만하겠네~

공짜 전자책 서비스가 등장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가 아니라 정유정 작가 `덕혜옹주`나 박민규 작가 `카스텔라`와 같은 베스트셀러 작품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Photo Image

리디북스(대표 배기식)는 무료 소설 연재 앱 `스토리홀릭`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베스트셀러 소설과 에세이를 요일별로 연재, 모바일에서 국내 작가 인기 작품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독자 저변을 넓히며 만화 시장을 혁신한 웹툰 성공 방정식을 문학 분야에서 재현할지 주목된다.

밀리언셀러 `덕혜옹주`로 유명한 정유정 작가의 `내심장을 쏴라`와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연애백서 `김태훈의 러브토크`, 칙릿 작가 정수현의 `블링블링` 등 인기 작품 11편이 연재된다. 화제의 하상욱 시인의 전자책 시집 `서울시`도 독점 연재된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댓글과 별점으로 다른 독자와 소통한다. 검증된 인기 작품을 무료 제공, 사용자가 전자책에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출판사와 저자는 작품을 무료 공개해 묻힌 작품을 재조명하는 효과를 거둔다. 독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좋은 작품을 무료로 즐기며 독서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리디북스는 연재 작가가 신작을 내면 스토리홀릭과 연계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출판사 및 작가와 협의, 연재 작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토리홀릭에 신작을 먼저 공개하고 연재 종료 후 출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리디북스는 작가에 연재료를 지급한다. 작가에 새 수익과 독자를 만나는 창구를 제공하고, 신작을 알리는 공간을 마련해 저자와 출판사를 지원하고 독자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진입 장벽을 낮춰 부진한 전자책 시장에 돌파구를 만들려는 시도다. 웹툰도 2000년대 초반 다양한 장르의 무료 만화를 제공하고, 요일별 연재로 독자를 끌어들이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리디북스 관계자는 “전자책은 사용이 불편하고 가격이 비싸 시장 확산이 더디다”며 “인기작을 부담 없는 분량으로 무료 연재, 전자책 독자 저변을 넓히고 새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