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1000여명 2개월간 유독물질에 노출

1000여명의 구글 임직원들이 두 달여간 유독 물질에 노출돼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비영리기관인 탐사보도센터(CIR)의 보고서를 인용해 구글 위성 사무실 임직원들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난 1월 중순까지 환경보호청(EPA) 기준치를 초과하는 삼염화에틸린(TCE)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위성 사무단지는 본사에서 3마일 가량 떨어진 산업 폐기물 오염 구역에 위치해 있으나 환기장치가 고장나 1000여명이 근무하는 두개 빌딩이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과거 1960~70년대 인텔·페어차일드를 비롯한 PC용 반도체 제조사들이 자리했던 곳으로 연방당국이 오염물질의 정화와 방제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슈퍼펀드(공해방지 사업을 위한 대형 자금) 지구로 지정했었다.

TCE는 PC용 반도체 제조 등에 사용되며 암이나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임산부가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에 3주 이상 노출되면 심장질환을 가진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질 만큼 유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R은 보고서에서 임신 가능성이 있는 임직원은 의사 진단을 권유했다.

구글 측은 “임직원들이 유독가스에 노출된 사실이지만 위험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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