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가 구역전기사업(CES) 만성 적자 문제를 인근에 들어서는 폐기물 에너지시설을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25일 대성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구 죽곡 CES시설은 구조적인 문제로 최근 몇년간 10억∼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료인 천연가스(LNG)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전기요금과 열요금은 정부 규제에 묶여 있어 CES시설을 가동하면 할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 때문이다.
대성에너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곡 CES사업과 2015년 준공 예정인 대구시 폐기물 에너지화(고형연료·RDF) 사업과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
RDF사업은 하루 600톤의 폐기물을 RDF전용 발전기와 보일러 연료로 활용, 열과 전기를 생산한다. 연계만 가능하다면 죽곡 CES 사업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여기서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죽곡 CES 사업지와 RDF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설 방천리 지역은 직선거리 4㎞ 내외로 가깝다. 대성에너지는 비싼 LNG가격을 감안하면 두 사업지 간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 구축비용이 충분히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죽곡 CES사업이 LNG발전소로 정부에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체가 가능한 지 등 행정절차상의 문제를 풀어야한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도시가스, 신재생에너지, 집단에너지 등 대성그룹 에너지사업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는 곳이 CES사업”이라며 “연관 사업 운영의 묘를 살려 CES사업 경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