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유리디지컴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은 유리디지컴(대표 백창현)은 지난해 VGA급 블랙박스 `스마트 아이(SMART EYE)`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전후방 HD 제품 `X1000HD`와 `K1000HD`를 출시하면서 블랙박스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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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블랙박스 전문기업인 유리디지컴 직원들이 블랙박스 신제품 K1000과 X1000을 소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유리디지컴 블랙박스는 800㎒ CPU를 채택해 영상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자체 발열도 감소했다. HD(1280×720) 센서 및 초저조도(F1.5), 140도 광각이라는 최고 사양의 렌즈를 사용해 밝거나 어두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영상을 제공한다. 후방과 전방 카메라가 동일한 기능을 발휘한다.

16대9 넓은 화면의 2.8인치 와이드 TFT LCD를 기본 탑재해 녹화된 전후방 영상 및 디지털카메라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강화된 디지털카메라 기능으로 사고상황을 밖에서 사진으로 확보해 저장할 수 있다.

SD 메모리카드가 손상되기 전 포맷을 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알림기능을 제공한다. 자체 포맷기능이 내장돼 편리하다. 주차감시 모드 시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차단해준다. 350㎃h의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전원 분리 후 15분 이상 녹화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HD급 제품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 번호인식기술`을 적용했다. 녹화된 영상에서 특정 차량 번호만 확대해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올해 출시되는 풀HD 제품에 본격 적용된다. 이 기술 특허도 출원했다.

유리디지컴은 올해 블랙박스에 통신을 접목한다는 의미에서 `디지털 컨버전스`를 기치로 내걸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창현 대표]

“중국산 껍데기(제품) 가져다가 딱지(상표)만 붙인 제품은 앞으로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연구소를 가지고 직접 제조를 하는 업체만 살아남을 겁니다.”

백창현 유리디지컴 대표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조만간 업체 난립이 정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창현 대표는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300만대 수준인 블랙박스 시장이 올 한해만 300만대(4500억원)가 팔릴 정도로 향후 2~3년간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 없이 브랜드만 내세우는 업체는 사라질 것으로 봤다.

“단순히 블랙박스를 만드는 능력은 평준화될 겁니다. 그럴수록 특화된 `기능`이 경쟁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기술력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유리디지컴 기술연구소`를 별도로 가지고 직접 제조까지 책임지는 백 대표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오는 6월 대기업과 협력해 통신기능을 내장한 블랙박스를 출시한다고 귀띔했다. 와이파이가 아닌 다른 통신 방식을 이용한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에서 차의 모든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지난해 8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을 올해 250억 수준으로 크게 늘릴 것”이라며 “영국과 중국, 일본,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 수출해 5년 내 매출 2000억원 규모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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