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경재 전 의원은 전자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내놓았다.
이 내정자는 “해직기자 출신으로 방송을 비롯한 언론의 자유라는 가치에는 남다른 신념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방통위가 방송통신 융합 등 창조경제에 일조할 수 있도록 흐름을 간파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과거 우리나라가 IPTV의 기술적 준비를 완료했음에도 허가 문제로 세계 경쟁에서 뒤처진 바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경쟁이 시간과의 다툼인 만큼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 못지 않게 방통위 내 소통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미래부와의 협력도 다짐했다.
이 내정자는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둘러싸고 방송 장악 논란이 제기됐지만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말기 보조금 논란과 지상파 재전송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이 내정자는 “의정 활동 중 관심을 가졌던 사항”이라며 나름의 복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공보처 차관, 국회 문방위 위원으로 활약하며 방송 정책을 두루 잘 아는 전문가로 분류된다. 여야 국회의원과 인맥이 많아 방통위에서 쟁점이 될 `방송 공공성` 문제에서 절충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통위를 비롯해 방송사업자는 이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되자 방송에 남다른 안목과 통찰력을 겸비한 인사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공보처 차관 출신인데다 18대 국회에서 문방위원을 맡아 방송에 이해도가 높다”며 “콘텐츠 분야에도 애정이 많아 방송 정책 중심 새 방통위를 잘 이끌어나갈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이천(72) △강화고, 서울대 사회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 △15·16·17·18대 의원 △17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18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