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통위원장 내정자…문방위 출신 방송에 일가견

박근혜 정부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꼽힌다. 언론인 출신으로 공보처 차관, 국회 문방위 위원으로 활약하며 방송 정책에 두루 잘 아는 전문가로 분류된다. 여야 국회의원과 인맥이 많아 방통위에서 쟁점이 될 `방송 공공성` 문제에서 절충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내정자는 경기 강화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1980년 5공 출범 당시 해직당한 뒤 1984년 복직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냈다. 1992년 김영삼 당시 민자당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비서관, 공보처 차관을 역임했다.

1996년 15대부터 18대까지 4번 연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현안이던 미디어법 처리 등과 관련해 박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방위원 활동 당시 휴대폰 보조금과 높은 출고가 등에 관심이 많았고, 지상파 재송신 개선방안 등을 요구해 최근까지도 현안이 되는 통신요금 문제와 재송신 갈등 해결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는 현역의원 교체 바람 등과 맞물려 공천에서 탈락하며 불출마했다. 부인 성신자씨와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삐삐밴드` 출신의 가수 이윤정씨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은 이 전의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되자 방송에 대해 잘 아는 인사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공보처 차관 출신인 데다 18대 국회에서 문방위원을 맡아 방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콘텐츠 분야에도 애정이 많아 방송 정책 중심의 새 방통위를 잘 이끌어나갈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경기 이천(72) △강화고, 서울대 사회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한나라당 인천시당위원장 △15·16·17·18대 의원 △17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18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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