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미국시장에서 팔린 TV 10대 가운데 4대가 우리나라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누적 매출액 기준 미국 평판TV 시장 점유율이 27.9%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미 비지오가 15.4%로 2위였고, LG전자는 12.2%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샤프(7.7%)와 파니소닉(5.0%)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합친 점유율은 40.1%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세계 TV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평판TV 점유율 40.0%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이다.
반면 샤프, 파나소닉, 산요, 도시바, 소니를 포함한 일본 5대 TV업체들의 1∼2월 점유율 합계는 21.8%로 삼성전자를 크게 밑돌았으며, 지난해 23.1%보다 줄었다.
제품별로 보면 최근 비중이 커지는 LED TV에서 삼성전자는 1∼2월 점유율 30.6%로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최대 경쟁사인 2위 비지오(18.6%)와의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렸다. 3위 LG전자는 12.4%로 비지오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미국 프리미엄 TV에서 한국 TV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3D TV 1∼2월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4.1%로 1위, LG전자 22%로 2위를 차지해 합계 66.1%에 달한다. 스마트 TV도 삼성전자가 34.5%로 1위를 달렸으며 비지오(26.4%), 샤프(14.6%), 파나소닉(9.6%), LG전자(9.1%) 순이었다.
60인치 이상 대형 LCD TVD에서는 샤프가 37%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49.3%에 비해선 시장 지배력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비지오(27.4%), 삼성전자(27.2%)가 그 뒤를 이었다.
김승규 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