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나 교직원이 모바일기기로 행정 업무 등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 PC만으로 처리했을 때보다 4분의 1가량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20% 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윤구 대구보건대학교 학술정보원 전산운영총괄팀장은 지난해 도입한 IBM 모바일 통합솔루션 `스마트DHC` 효과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해당 솔루션 도입 이후 사용자 2만4000여명이 로그인했으며 접속 건수는 22만5000회에 달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IBM 워크라이트 솔루션으로 개발된 스마트DHC는 지난 1년간 장애발생률 0%를 자랑하며 스마트기기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에 빠르게 대응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지난 2월까지 2차 개발을 완료해 학생과 교직원이 스마트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대학의 학사, 행정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실제로 행정부서나 연구실에서 종이 사용량이 줄었으며 애플리케이션 기능 중 하나인 e오피스를 사용해 자재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솔루션 도입 후 가장 크게 달라진 변화는 사용자 그룹별로 맞춤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대구보건대 구성원은 학생, 교직원 모두 자신에 맞는 개별 정보를 서비스받는다.
학생은 스마트 학생증, 수강관리, 시간표, 성적과 봉사조회, 등록 장학조회, 강의 계획서, 도서관 정보 등이 개인별로 맞춤화해 제공된다. 교직원은 수업지원, 학생관리, 교내정보 알림, 교직원 연락처 등을 비롯한 행정 서비스가 지원된다.
더 많은 구성원에게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도 이번 구축에서 거둔 성과다. 그는 “과거 PC 환경에서 학사와 행정 정보를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은 구성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활용해 대학 이미지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이번 사례가 글로벌 정보화 대학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구보건대 모바일 앱은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OS를 지원한다.
이 팀장은 “1·2차 사업에서 다양한 OS에 대응할 수 있는 앱을 완성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관리 운영 부담이 없어졌다”며 “모바일 앱은 관리나 업데이트 부담으로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많은데 대구보건대는 이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20대 초반의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 눈높이에 맞는 정보화가 필요했다”며 “지속적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능하면서도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구축하고자 IBM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대구보건대는 처음 설계에서 최종 앱 디자인까지 단 19일 만에 완성됐다. 설치는 4시간, 설치부터 베타 형식의 세 개 애플리케이션은 21일 만에 구축을 끝냈다.
복잡한 백엔드 환경 하에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기존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와 쉽게 통합할 수 있었고 개발 시간과 자원을 아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구보건대는 대구 소재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각종 의료보건과 산업체 전문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각종 의료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보건대학 처음으로 부설 병원을 개원한 바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