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억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떴다`…새 사업자 선정 여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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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카드가 455억원 규모의 서울시 제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서울시가 LG CNS로부터 한국스마트카드의 독립성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사업자 선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제2기 통합정산시스템과 카드시스템, 단말기운영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 입찰을 20일 공고했다. 오는 26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5월 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5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6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13개월간 진행한다.

구축 사업은 △331억원 규모의 통합정산시스템 △78억원 규모의 카드시스템 △46억원 규모의 단말기운영관리시스템 등 3개로 나눠 진행한다. 사업자 선정도 3개로 구분해 이뤄진다. 앞서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혁신(PI)과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진행했다.

2기 교통카드시스템은 많은 기관과 정산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스마트카드가 교통카드 정산과 결제 데이터 등을 각 운송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 운송기관의 전략수립을 지원한다. 버스·철도·택시·유통·해외·지방 등 모든 영역별시스템을 웹기반 실시간 정보공유 환경으로 개편한다.

사업자 선정도 관심사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청회를 열고 1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과 운영 사업자인 LG CNS의 의존도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존 LG CNS와의 수의계약을 모두 공개입찰로 전환했다. 2기 시스템 구축 사업이 공개입찰로 진행된 배경이다. 한국스마트카드도 시스템고도화사업단을 출범시키고 IT인력을 충원해 30여명을 확보했다.

업계 반응은 미온적이다. 서울시 요구로 한국스마트카드가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상당부분은 LG CNS의 몫이 될 거라는 게 업계 인식이다. 일각에서는 제안요청서(RFP) 내용이 기존 사업자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스마트카드와 경쟁사인 선불카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IT서비스기업은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받지 못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모두 사업 제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스마트카드가 IT업체로부터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프로젝트관리 등 사업 주도를 한국스마트카드가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스템 구축 사업만 발주한 것”이라며 “운영사업자는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내부 논의를 거쳐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 제2기 교통카드 사업 추진계획

자료 : 한국스마트카드

455억 2기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떴다`…새 사업자 선정 여부 `눈길`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