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승 네오와인 대표 “보다 강력한 복제방지 칩 출시”

“3년 만에 보다 강력해진 복제방지 반도체를 개발해 출시합니다. 지난 1년간 국내외에 1100만개 이상 복제방지 반도체를 공급했지만 단 한건의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중시하는 `QCDS(품질·가격·납기·서비스)`를 모두 충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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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승 네오와인 대표가 3년만에 선보인 새 복제방지 칩을 설명하고 있다.

복제방지 반도체 전문업체 네오와인(대표 이효승)이 보안 기능을 크게 높인 신제품을 3년 만에 내놓았다. 지난 2003년 국내 처음으로 복제방지 반도체를 선보인 이 회사는 중소기업 중 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20일 이효승 대표는 “이번에 새로 내놓은 복제방지 반도체 `ALPU-A`는 암호화 복잡도가 기존 제품보다 100배 이상 높아졌다”며 “내장 메모리가 작거나 저성능 CPU는 탑재가 불가능하며 메모리가 최소 128킬로바이트(kB) 이상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오와인은 `ALPU-A`의 암호화 및 복제방지 방법을 보다 고도화했다.

기존 칩은 CPU와 같은 평문을 암호화, 그 결과를 비교해 동작 여부를 결정하지만 `ALPU-A`는 암호화한 데이터를 CPU가 다시 한 번 복호화해 `점프(JUMP)`를 통한 외부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고객 편리성도 높였다. 기존 칩은 사용 가능한 시리얼 번호가 32비트지만 새 칩은 96비트로 크게 늘었다.

네오와인은 고성능 CPU에 사용하는 `ALPU-A`에 이어 8051과 같은 MCU에서도 작동하는 저가형 제품(ALPU-B, ALPU-C)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권 시장을 겨냥해 세계적 암호화 알고리즘 `AES-256`을 채택한 신제품(ALPU-D)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네오와인 복제방지 칩은 블랙박스·TV·노래방기기·DMB·휴대기기용 배터리·자판기·게임기·셋톱박스·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테블릿PC에도 적용되고 있다. 국내외 10곳에 판매 협력점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해외법인까지 세웠다.

이 대표는 “한때 수조달러 매출을 올리는 외국회사가 저가로 국내 시장을 공략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내외에 약 250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1~2년 안에 이를 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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