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범용 점자카드가 표준화작업을 거쳐 오는 7월 발급된다.
19일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지난 주 `점자카드 표준 개발을 위한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워킹그룹에는 6개 은행, 2개 카드사가 참여했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도 동참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용) 점자카드는 일부 은행과 카드사에서 제한적으로 발급해 왔다. 하지만 규격이 제각각이어서 사용하는데 큰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해당 점자카드에 은행명 등이 표기되지 않아 타 은행 ATM에서 돈을 찾는 일이 빈번해 애꿎은 수수료를 무는 일이 잦았다.
특히 4월 11일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전 금융권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점자카드 규격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은행과 워킹그룹은 우선 점자카드 표준화 작업을 거쳐 범용 점자카드를 발급해 이 같은 혼란을 없앤다는 목표다.
표준화 대상은 신용, 체크카드와 현금IC카드다. 직불카드는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 일단 제외됐다. 새롭게 발급되는 점자카드는 은행, 카드사명과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를 점자로 표기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해 장애인이 CD·ATM 거래와 오프라인 결제, 온라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카드 형태를 개선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금융거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늦어도 올해 3분기 안에는 표준화작업을 끝내고 전 금융사 대상으로 보급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