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에 탑재된 `눈동자 인식 기술` 관련 특허를 LG전자가 이미 4년전에 출원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9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기술을 담은 `휴대 단말기 및 그 제어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시선 위치에 따라 카메라 촬영시 초점을 맞추거나, 동영상 작동을 제어하고, 화면 내용을 스크롤하거나 알람을 자동으로 조작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이는 미국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삼성 갤럭시S4의 `아이 포즈`(Eye Pause)와 사실상 같은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공개에 맞춰 `아이 포즈`를 소개하는 티저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는 등 이 기능을 제품의 핵심적인 사용자 경험(UX)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아이포즈와 유사한 이 기능을 `스마트 비디오`라는 이름으로 다음 달 옵티머스G 프로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적용했던 `스마트 스테이`기능과 관련된 특허도 LG전자가 3년 전에 이미 출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마트 스테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를 인식해 제품의 화면 전원을 끄거나 켜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LG전자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에 `스마트 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적용됐다.
LG전자는 이 특허를 2010년 9월 한국과 미국에서 출원했고 지난해 12월 11일에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미국 특허 8331993) 절차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눈동자 인식 관련 특허는 경쟁사보다 우리가 먼저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삼성전자의 해당제품 출시에 따라 "특허 침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경 기자 ly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