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 사업, 부처 칸막이 허물다

환경기술 사업화의 부처간 경계가 사라졌다. 교육과학기술부 기초 연구로 도출된 성과를 환경부의 사업화로 실용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시도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 원천연구의 성과를 환경 분야의 실용화 연구에 활용하는 `브리지 프로그램`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의 기초 원천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연구성과를 환경부의 환경기술 사업화에 적용하기 위해 추진된다. 양 부처가 칸막이를 허물고 국가의 R&D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환경산업기술원과 연구재단은 국가의 연구개발에 대한 상호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협정을 맺고 합동성과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왔다.

연구재단은 에너지 및 환경융합 분야의 기초연구로 지원한 과제 가운데 기술의 우수성, 환경시장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2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후보과제는 △Biogenic 나노금속촉매 고정화 신소재를 이용한 미량독성물질 처리 실용화 기술 개발 △도시철도 열차 객실 내 미세입자 제거용 자석 필터 개발 △하이브리드 나노 복합재료를 이용한 휴대용 비소 측정기 개발 △에어로졸 광흡수 측정 장치 개발 등이다.

프로그램 연구재단의 지명 연구자와 환경산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해야 하며, 선정된 2개 기관에는 3년간 각 10억원을 지원한다.

윤승준 원장은 “이번 사업은 부처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초과학 연구자의 지원을 받아 환경기술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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