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내달 시행 예정인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에 대비해 가장 선도적 대응에 나선 증권사로 꼽힌다.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뱅킹 및 퇴직연금 홈페이지 전 부문의 웹접근성 지침 준수를 이미 지난 2월 초 완료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은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인식하고, 마우스 대신 키보드만으로도 홈페이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 자막을 제공해 청각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웹표준을 준수하면서 플래시의 화려함을 배제하고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심플한 화면설계와 큰 글씨,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또 높은 가독성과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홈페이지 전체가 너무 무미건조해지지 않도록 요소요소에 동적인 효과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첫 화면이 복잡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공투자를 위한 선택(펀드추천)`을 비롯해 `한발 앞선 투자(투자전략 리포트)` 등의 내용으로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이를 통해 고객이 한눈에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김원걸 HMC투자증권 정보기술실장(이사)은 “정보화의 역기능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정보화에 뒤처지는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웹 접근성을 단지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누구나 인터넷뱅킹, 증권 및 금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이번 법 시행에 따른 관련 지침 준수 여부를 떠나, 실사용자에 대한 배려에 더욱 철저함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