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주요 케이스(외장재) 사출 협력사들과 생산 물량 배분을 마무리했다. 갤럭시S3 출시 초기 낮은 케이스 수율 탓에 공급난에 빠졌던 삼성전자는 안정된 부품 공급망관리(SCM) 체계를 구축, 1억 대에 달하는 갤럭시S4 시리즈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케이스 협력사들은 급증한 갤럭시S4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잇따라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탑스, 신양엔지니어링, 모베이스, 삼광 등 주요 케이스 협력사들에게 월 수십만~수백만 개에 달하는 갤럭시S4 케이스 물량을 각각 차등적으로 배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사 베트남 사출 라인에서 먼저 갤럭시S4 케이스 금형을 개발해 인탑스, 신양엔지니어링 등 제 1 협력사에게 제공했다”며 “최근 모베이스, 삼광, 이랜텍 등 제 2 협력사들도 케이스 생산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케이스 협력사들은 잇따라 국내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며 생산 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시리즈 판매 목표에 따라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올해 구미·중국에 있는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신양엔지니어링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베이스는 최근 120억 원을 들여 베트남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케이스 제 2 협력사로 알려진 이 회사는 올해 총 매출이 39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총 매출인 943억 원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 이익은 총 매출의 10%인 350억 원을 예상했다. 갤럭시S4 케이스 협력사들이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베이스는 삼성전자로부터 월 120만 개 가량 물량을 더 늘릴 것을 요청받아 베트남 공장을 증축하는 것”이라며 “인탑스, 신양엔지니어링 등 제 1협력사는 물론 하위 사출 협력사들도 고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