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톰슨로이터식 IP정보유통 서비스 준비 중

특허청이 지식재산(IP) 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보가 결합한 융·복합 서비스를 개발한다. IP정보를 기반에 둔 비즈니스 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IP 정보유통 시스템`도 운영한다. 서비스 산업을 진흥시킬 방법으로 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특허청은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IP정보산업 관련업계 간담회`를 열고 “IP 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해 특허와 서비스, 과학, 법률 등 다양한 정보가 결합한 융합 정보 서비스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융합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해외 톰슨로이터가 IP정보, 뉴스 사업, 과학기술, 법률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시된 방법이 `IP정보 유통시스템` 운영이다.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IP정보, 민간의 IP 가공 정보를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공 IP정보에 민간 정보를 탑재하거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계를 통해 구축할 수 있다.

이날 논의된 IP 정보산업 활성화 방안에는 `IP 정보서비스 전문기업 인증제 도입` `온라인 IP 정보상품 개발 지원센터 구축`도 논의됐다. IP 정보서비스 전문기업 인증제는 일정 수준 전문성을 갖춘 IP 정보서비스업체를 `전문기업`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변훈석 특허청 정보기획국장은 “시장에서 IP 정보 가치를 인정하고 수요자 신뢰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신규업체에 시장 진입을 막을 우려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도입 여부, 전문기업 인정 주체, 선정시 인센티브에 대해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IP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이전, 전산자원, 연구개발(R&D) 자금, 기술 교육, 컨설팅을 지원하는 `온라인 IP 정보 상품 개발지원센터`는 민간 시장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을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특허 정보 DB와 전산자원을 제공해주는 방안이다. IP정보 산업 시장이 영세한 만큼 공공에서 특허 정보 DB나 서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허청은 “센터가 구축되면 신규 상품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기업 등 수요자가 IP 정보서비스가 너무 공급자 중심이라 활용가치가 미흡하다는 불만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요·공급기관 협업 및 파트너십 구축`으로 수요자에 맞춤형 IP 정보 활용, 확산,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으로 민간 서비스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IP 정보업계 성장은 산업 수요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IP 정보업계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서 검토된 활성화 방안은 특허정보 DB, 특허 조사·분석, 시스템 개발, 유지관리, 번역 등 IP 정보산업 시장이 해외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국내 산업 규모는 미미한 상황을 전환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IP 정보산업 규모는 4105억원 수준이다. 미국(4조3300억원), 일본(1조3676억원)에 비해 한참 뒤쳐졌다.

IP 정보업계에서는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IP 정보서비스업체 대표는 “시장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고급 데이터 정보를 창출 할 수 있지만 자금, 인프라, 인력 문제 때문에 힘들었다”며 “활성화 방안이 추진돼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IP 정보산업 활성화 방안

특허청, 톰슨로이터식 IP정보유통 서비스 준비 중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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