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내정자는 서울대 응용수학과에서 공부했고, 박사는 산업공학으로 땄다. 국내 최고의 통신기술 연구기관인 ETRI에서 연구원부터 원장까지 두루 거쳤다. KAIST에선 경영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이고 연구소와 교육 등 거의 모든 부분을 `통섭`한 리더로 손색이 없다.
첫 직장으로 ETRI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21년 동안 통신시스템연구단장, 광대역통신연구부장, 초고속정보통신부장, 인터넷 기술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IT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전전자교환기(TDX)를 개발해 세계에서 9번째로 이동통신 시스템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이후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개교와 함께 1999년 ICU 경영학부 교수로 몸담았다가 2006년 ETRI 제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원장 재임 시절 중소기업에 연구자들을 파견해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현장 인력파견제를 실시하고, ETRI 내에 중소기업 인큐베이션 기능을 하는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를 유치하는 등 중소기업 기술 이전에 힘썼다.
김종훈 전 내정자와 특별한 인연도 화제다. 2008년 미국을 방문, 당시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과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협력협약을 체결했다. ETRI와 벨연구소는 협약 후 100기가급 대용량 광대역 데이터 통신을 위한 광통신 기술을 공동 연구해왔다.
△경북 영덕(62) △경북고 △서울대 응용수학 학사 △KAIST 산업공학 석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박사(Operations Research) △전북대 전자공학과 겸임교수 △ETRI 단장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GRID포럼코리아 의장 △ETRI 원장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 △KAIST 경영과학과 교수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