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CAR]볼보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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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제일 무섭다.` 최근 자동차 보험 광고에서 흘러나오는 초보 운전자의 독백은 운행 중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방증한다. 차 앞으로 갑자기 끼어드는 버스와 택시도 그렇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운전자들에게는 항상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이 같은 운전자들의 고민을 덜어줄 신기술이 최근 공개됐다.

볼보가 2013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 탄 사람을 감지해 차량과의 충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템은 자동차 전면 그릴에 장착된 `광각 듀얼 모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상단부의 `고해상도 카메라` 및 `중앙제어장치`로 구성된다.

광각 듀얼 모드 레이더 센서는 차량 전방에 위치한 자전거를 감지해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또 첨단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물체의 유형을 파악한다. 감지된 물체가 자전거를 탄 사람으로 판명되면, 시스템은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내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원리다. 첨단 전자 부품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인 셈이다.

시스템은 자전거를 탄 사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차량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경고음과 함께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한다. 특히 자전거를 탄 사람이 큰 소리로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탈 경우,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해 충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은 유럽에서는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 요인 중 약 절반가량이 차량과의 충돌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볼보의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은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된다.

볼보는 이 시스템을 올해 5월부터 V40, S60, S80, V60, V70, XC60, XC70 등 7개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볼보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 충돌 방지 기술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해온 볼보에게 있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안전한 운전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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