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미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수출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성과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고충으로는 원산지 증명 및 관리가 40.5%로 가장 많았다. 미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인력자금 부족(34.6%), 미국 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 부족(32.0%)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FTA 활용 지원제도를 이용했다는 기업도 39.0%에 그쳤다.
한·미 FTA 체결 후 수출 주문이 늘었다는 기업은 26.1%였고, 수출 상담이 증가했다는 기업은 12.1%였다. 반면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기업은 38.8%로 많았다.
FTA 활용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해외시장 진출지원(45.0%), 원산지 증명·관리 지원(30.8%), FTA 전문가 양성(21.9%) 등의 순이다.
박종갑 상의 상무는 “일본·EU 등이 미국과의 FTA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우리 중소기업이 FTA를 활용해 미국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의는 FTA지원 전담부서 신설, 무역인증서비스센터의 기업상담 강화, FTA 활용 교육〃컨설팅 확대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표】한·미 FTA 활용 애로(단위:%)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