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획]<3> 형용준 싸이월드 창업자 인터뷰

“개인 구매 기록이나 병원 기록도 믿을만한 방법으로 활용하면 훨씬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사생활이 보장돼야겠지요.”

싸이월드 창업자 형용준 미쉬팟 대표가 생각하는 SNS의 발전 방향이다. 지금 개인적이라 생각되는 정보도 보다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소셜은 아는 사람 사이에서 믿을만한 정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근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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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대표 주자로 유명한 에어비앤비가 예다. 형 대표는 “빈 방을 잠시 빌려 줄 사람을 SNS로 찾아 연결하는 에어비앤비는 결국 개인 거주 공간과 시간을 쪼개 파는 서비스”라며 “숨겨져 있던 개인 자원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소개와 리뷰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구매 목록이나 병원 기록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형 대표는 “이런 서비스를 위해선 신뢰와 보안이 생명”이라며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개인이 유익을 보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KAIST 재학 중 `나`를 중심으로 한 지인 네트워크로 유용한 정보를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싸이월드`를 창업했다.

초창기 그는 KAIST 동문 대상으로 주소록 공유나 구인구직, 병원이나 변호사 평가 및 소개가 가능한 1촌 기반 콘텐츠를 구상했다. 형 대표는 “구성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ERP를 인간 관계에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서비스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형 대표가 최근 내놓은 소셜 주소록 `그룹틱`도 이런 생각의 연장선이다. 엑셀 주소록을 올리면 전체 내용이 웹과 스마트폰에 동기화돼 그룹 구성원과 공유한다. 개인 영역에 있던 주소록 정보를 공유하며 편의를 높인다. 지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유용한 정보를 얻는 `소셜 유틸리티`를 추구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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