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시장 3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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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글로벌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3년째 1위에 올랐다. 2위 업체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어 당분 간 독주가 예상된다.

일본의 대표 2차전지 조사기관인 B3(구 IIT)의 201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10억7200만셀을 출하하며 201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세계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 1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26%로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이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셈이다. 점유율 18.7%로 2위인 파나소닉(산요 합병)과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 이들 간 점유율 격차는 2011년 0.9%에서 2012년 7.3%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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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형 2차전지 시장의 수요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최근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한 코스트 다운과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 시장 확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3위인 LG화학 역시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좁히며 세계시장 2위 등극에 청신호를 밝혔다. LG화학 시장 점유율은 17.5%로 전년 대비 0.6%가 올랐고 파나소닉과 격차도 지난해 8%에서 1.2%까지 좁혀졌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한·중·일 경쟁에서 2년 연속 우위를 점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한·중·일 위주로 세계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43.5%로 일본(30.1%)과 중국(25.2%)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일본 기업들의 2차전지 출하량이 약 16억셀, 국내 기업은 약 13억6000만셀이었으나 2012년에 일본은 12억4000만셀로 감소했고 한국은 약 17억9000만셀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2010년 7억8000만셀에서 2012년에는 약 8억7600만셀을 출하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디바이스용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개선하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킨 게 점유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지속 확대하면서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