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유류 납품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쓰오일과 2순위 현대오일뱅크가 1개 권역씩 나눠 제품을 공급한다.
1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알뜰주유소 유류 공급사업자 선정 협상이 마무리됐다. 에쓰오일이 남부권(영·호남), 현대오일뱅크가 중부권(서울·수도권·충청권 등) 알뜰주유소에 각각 유류를 공급한다. 두 정유사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알뜰주유소용 유류 1억ℓ를 공급한다.
석유공사와 농협 측은 이번주 합의문과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하고 협상을 모두 종료할 계획이다. 합의문에는 가격·권역·정산방식·출하방법 등이 포함됐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 후 가격조정` 내용이 포함돼 알뜰주유소의 가격인하 효과가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계약 후 가격조정으로 석유공사와 농협은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 여타 정유사의 가격인하 등이 확인될 경우 추가 인하된 가격으로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이는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에 참여하지 않는 정유사와 주유소들의 가격 인하 등 변수로 알뜰주유소가 당초 목표한 ℓ당 100원 가격인하를 실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보완 조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급자 선정 사실과 담당 권역은 구두로 통보받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물량 등 세부 내용은 계약서에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