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이 다음달에나 발표될 전망이다.
11일 지식경제부와 가스업계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말 발표 예정이었던 11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이 새 정부 조직법 개편 난항과 내부 업무 분장 등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
계획에는 향후 15년 간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저장시설 및 배관 건설계획 등이 담기며 정부는 2년 마다 갱신·발표한다.
표면적인 지연 이유는 6차 전력수급계획 발표가 늦어진 것이다. 전력수급계획은 지난달 확정·발표됐지만 여기에 포함된 LNG발전소들의 발전량 산정 등 구체적인 LNG수요가 파악돼야 11차 장기 LNG수급 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
정부 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11차 장기 LNG수급계획 발표 지연의 원인이다. 국가 전체의 LNG수요와 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는 만큼 해당부처의 책임자 승인이 필수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가스산업을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관련법 개정 지연으로 출범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주 내에 국회를 통과한다 해도 산업통상자원부 내 조직개편이나 인사이동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지경부 관계자는 “11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은 6차전력수급계획에 따른 발전량 산정과 장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해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국가 가스산업 차원에서 중요한 계획이 늦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확정·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