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자동차 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33만8278대) △수출(23만4161대) △내수(11만9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8%, 21.9%, 10.3%씩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자동차 생산 물량 감소는 설 연휴 및 추가 휴무 등으로 조업 일수가 4일 줄어든 원인이 크다. 또 카렌스 후속 모델 생산을 위한 기아차 광주1공장의 라인 정비 등으로 인기 차종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이 모두 생산이 감소했다. 하지만 신차 출시 효과 및 내수 호조세를 보인 쌍용차는 유일하게 생산이 늘었다.
수출은 물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들면서, 수출액도 15.1% 감소한 37억4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9.2%)와 EU(-10%) 지역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하지만 수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북미 지역 수출은 50% 이상 늘어났다.
내수 판매는 인기 모델의 꾸준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감소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 트랙스, 싼타페, 코란도C 등 CDV 및 SUV 차량 판매는 각각 10.5%, 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자동차 산업 동향 및 증감률 (단위:대, %)
자료:지식경제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