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을 겪으며 경제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0일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1월 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7% 감소한 것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월보다 나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가 안정적인데도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가 설비투자 감소세가 이어져 내수가 힘을 받지 못했다. 2월 수출은 자동차와 선박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감소했지만 수입도 줄어들어 무역수지 흑자폭은 커졌다.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은 정부지출 자동삭감으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소비지표가 개선되고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만, 유로존 경기부진이 심화하고 일본은 엔화 약세로 원자재 수입이 늘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는 등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평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